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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칙

OTD는 두 가지 원칙 위에 세워져 있다. 프레임워크의 나머지 모든 것은 이 두 원칙에서 나온다.


1. 머리를 비워라.

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꺼내 시스템에 넣어라. 머릿속에 태스크를 들고 있는 한, 어떤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.

왜 타협할 수 없는가

뇌는 저장소가 아니라 프로세서다. 뇌를 저장소로 쓰면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생긴다: 저장된 내용은 손상되고(잊어버리고), 프로세서도 손상된다(기억하려는 부담 때문에 집중할 수 없다).

신뢰할 수 있는 외부 시스템은 이 두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. 잊지 않게 된다. 잊을까봐 걱정하지 않게 된다. "이걸 기억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해"라는 주의력 세금 — 이게 사라진다.

통찰은 단순하지만 과소평가하기 쉽다: 주의를 빼앗으려는 것들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. 진짜로 신뢰하는 시스템이 집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.

"시스템"이 의미하는 것

시스템이 정교할 필요는 없다. 다음 세 가지면 충분하다:

  •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— 모든 게 거기 있다고 믿어야 뇌가 백업 카피 유지를 멈춘다
  • 일관되어야 한다 — 실제로, 매번, 모든 입력에 사용해야 한다
  • 검토 가능해야 한다 — 주기적으로 들여다봐야 최신 상태가 유지된다

이 셋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, 뇌가 다시 태스크를 흡수하기 시작한다. 그게 실패 패턴이다.


2. 오늘을 직접 설계하라.

Flow에서 오늘 할 일을 꺼내 배치하는 것은 시스템의 몫이 아니라 너의 몫이다. AI가 제안하지 않는다. 시스템이 대신 정해주지 않는다.

시스템은 네 작업을 보관한다. 하루를 어떻게 쓸지는 네가 결정한다. 자기 하루를 직접 설계하는 사람이 삶의 주체다.

왜 기능이 아니라 원칙인가

우선순위, 데드라인,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Today를 자동으로 채우고 "지금 이걸 하세요"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. 많은 앱이 이걸 시도한다.

OTD는 기본값으로 이를 하지 않는다. 이유가 있다.

시스템이 하루를 대신 결정하면, 당신은 그 시스템의 큐를 처리하는 태스크 프로세서가 된다. 단기적으로는 생산적인 느낌이 든다. 시간이 지나면 특정한 종류의 소진이 온다: 바빴지만 어딘가로 가고 있는 느낌이 없다. 왜냐하면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. 당신은 남의 큐를 처리하고 있었다.

선택하는 행위 자체 — 활성 Flow들을 보고 어떤 Action을 Today에 끌어올지 결정하는 것 — 는 오버헤드가 아니다. 그날의 의도가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다. 아침에 5~10분이 든다. 이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. 하루의 나머지를 일관되게 만드는 기획이다.

AI에 대해

OTD는 부분적으로 AI 보조 작업에 대한 응답으로 설계됐다. AI는 Action을 실행하고, 위임에 응답하고, Review를 위한 결과를 올려놓을 수 있다. 하지만 AI는 오늘 당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다. 이번 주에 하겠다고 한 것, 불안해하는 것, 미루고 있는 것 — 당신은 안다.

OTD에서 AI는 실행자이지 기획자가 아니다. 자유롭게 위임하라. Await 사이클을 맡겨라. 결과를 검토하라. 하지만 Today는 당신이 채우는 것이다.

순서 제공과 설계의 차이

OTD는 각 Flow 내부에서 자동 순서를 제공한다: 첫 번째 미완료 Action이 Today에 올라오므로, 하나의 작업 흐름 안에서 "다음에 뭘 해야 하지?"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.

하루를 설계하는 것은 더 높은 차원에서 일어난다: 활성 Flow 전체를 보고 오늘 어떤 것을 전진시킬지 결정하는 것. 이건 인간의 판단이다. 에너지, 컨텍스트, 약속,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감각에 달려 있다. 시스템은 이를 도울 수 있지만, 대신 결정할 수 없다.


두 원칙이 맞물리는 방식

원칙 1이 조건을 만든다: 모든 작업을 담은 완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시스템.

원칙 2가 주체성을 만든다: 매일 아침 그 시스템에 능동적으로 개입해 하루를 의도적으로 구성한다.

두 원칙이 함께 작동하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다: 지금 뭘 하는지 놀랍지 않고, 그냥 반응하고 있는 느낌이 없다. 시스템이 모든 걸 담고 있고, 어떻게 쓸지는 당신이 결정한다.

그게 OTD의 핵심이다.


생산성과 죄책감에 대하여

많은 생산성 시스템은 특정한 종류의 해를 만든다: 항상 뒤처지고, 항상 충분히 하지 못하고, 항상 "해야 했던" 일들의 적체를 들고 다니는 느낌.

OTD는 이것에 맞서 설계됐다.

  • 밀린 일 목록이 없다. 오늘 완료하지 못한 Action은 Flow로 돌아가 내일 다시 올라온다. 죄책감의 더미로 쌓이지 않는다. 목록은 늘어나지 않는다. 내일은 새롭게 시작된다.
  • "Today가 비었다"는 진짜 완료 신호다. "오후 6시가 됐다"도, "피곤하다"도, "의지력이 바닥났다"도 아니다. Today가 비었다. 오늘 아침에 선택한 Action들이 완료됐다. 이건 최대 산출량이라는 이상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— 오늘 할 일이 끝났다는 객관적인 측정이다.
  • 기준은 매일 아침 스스로 설정한다. Daily Review에서 어떤 Action을 Today에 넣을지 선택한다. 가능한 모든 것에 비해 측정되는 게 아니다. 오늘 하기로 결정한 것에 비해 측정된다. Today가 비면 성공한 것이다 — 스스로 설정한 기준으로.

이것이 덜 일하라는 뜻이 아니다. "더 해야 하는데"라는 배경 소음 없이 일하라는 뜻이다. 그 소음은 비싸다. 집중력을 떨어뜨리고, 불안을 만들고, 결국 그 시스템이 대표하는 심판을 피하기 위해 시스템 자체를 포기하게 만든다.

하루를 깔끔하게 끝내는 진짜 신호가 있는 시스템 — 오늘 할 일이 끝났다는 — 은 사치가 아니다. 몇 주가 아니라 몇 달, 몇 년에 걸쳐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.

Released under the open source license.